경북경찰청(청장 최주원)은 최근 안동, 대구 등지에서 일부러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사로부터 합의금을 가로채는 수법으로 110차례에 걸쳐 10억원 상당을 가로챈 보험사기 일당 94명을 검거한 사건 관련, 이에 대해 사고 원인·유형 등을 분석한 결과, 1・2차로 동시 좌회전이 가능한 교차로에서 1차로 진행 차량이 차선을 변경하거나 침범할 때를 노린 수법이 전체 사고의 50% 이상을 차지하였다.
이와 관련 경북경찰청·도로교통공단·안동경찰서·영주경찰서·안동시청·영주시청 등 6개 기관이 참여하여 고의 교통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사고 건수가 많았던 안동 옥동농협 사거리(17회), 영주 서천교 교차로(5회)에 직접 현장 답사하여 도로 환경 등을 점검하였다.
관계기관 합동 현장점검 결과, 이들 교차로는 비정형적 교차로로 차로 폭이 좁고 좌회전 유도선의 곡선 반경이 짧으며 도색이 마모되는 등 시설 개선이 필요하고, 또한 운전자들도 속도를 충분히 줄이지 않고 좌회전하면서 원심력에 의한 쏠림 현상 등으로 옆 차선을 침범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경북경찰청은 현장점검 결과를 토대로 ▵차로 폭 확대▵좌회전 유도선 재조정 ▵색깔 유도선 도입 ▵다기능 카메라 설치 등 고의 교통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교통환경 개선사업을 조속히 시행하기로 하였다.
한편 자동차 운전자는 누구나 고의 교통사고의 피해자가 될 수 있으므로 교차로에서 좌회전을 하려는 경우에는 서행하면서 교차로 중심 안쪽이나 유도선을 따라 안전하게 좌회전을 하고, 차로를 변경할 경우에도 변경하려는 방향으로 오고 있는 다른 차의 진행 상황을 살피는 등 각별한 주의 운전을 당부했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교통사고 보험사기는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일반 보험가입자에게 피해가 전가되는 등 국민 생활경제를 침해하는 만큼, 연중 지속적으로 단속하고 유관기관과 협조하여 도로환경 개선 등 예방 활동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