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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평파출소 경찰관님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작성자 : 박**  

조회 : 276 

작성일 : 2019-02-12 12:04:34 

부산에 사는 저는 지난 금요일(2월 8일) 안동댐에서 출발하여 낙동강 하구둑까지 가는 낙동강 자전거 종주길에 나섰습니다.
첫날이라 아침 일찍 안동댐에서 출발했지만, 해지기 직전에야 겨우 구미보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구미보 인근에서 마땅한 숙소를 구하지 못하여 인터넷 검색으로 해평 버스터미날이 있는 것을 보고 대단히 지친 상태에서 해평터미날까지 약 7km 거리를 어두워진 길을 겨우 찾아 해평터미날 인근에 도착하였습니다. 인근 편의점에 물어보니 해평 터미널이 바로 옆에 있지만, 모텔이나 여관 등 숙소는 없다고 하더군요.

아침 일찍부터 자전거 라이딩으로 지칠대로 지친 상태에서 어두워진 길을 무리해서 더 라이딩할 용기도 나지 않고 답답한 마음에 옆에 있던 해평파출소에 들러 문의를 하였습니다. 근무하시던 두 분의 경찰께서 저의 상황을 들으시면서 따뜻한 차를 한 잔 주시면서, 인근에 숙소를 잡으시려면 구미시내로 가야 되는데, 저의 자전거의 앞바퀴를 분리하여 트렁크에 싣고 자전거 본체는 경찰차의 뒷좌석에 실어서 숙소까지 태워주시겠다고 하여 다른 선택지가 없었던 저는 염치 불구하고 신세를 지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나 경찰차의 뒤좌석 쪽에 보호 칸막이가 있어서 자전거를 싣기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근무 경찰관께서 자신의 개인 승용차에 싣자고 하여 그렇게 자전거를 싣고 구미 시내 모텔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저는 너무 너무 감사해서 인근 빵집에서 빵이라도 사드릴려고 했지만, 당연히 도와드려야 할 일이라고 하시며 근무지로 돌아가셨습니다. 정말 지칠대로 지친 저에게 어두워진 낯선 길을 자전거로 가다가 사고라도 나면 큰 일이라며 저를 숙소까지 태워주신 경찰관님께.. 너무 너무 감사해서.. 가슴이 훈훈해짐을 느끼면서 숙소로 들어와 편안한 잠을 잘 수 있었고, 그 덕분에 이후 380여 km에 이르는 낙동강 종주에 성공하여 부산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왜 경찰관을 일컬어 ‘민중의 지팡이’라고 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저를 도와주신 해평파출소 경찰관님,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경찰관님의 선행은 저를 감동시켰고, 제가 느낀 그 감동은 많은 사람들에게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염되어 따뜻한 세상이 되도록 만드는데 일조할 것입니다. 감사 감사합니다.

36759, 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 검무로 77 (갈전리 1188) / 경찰민원콜센터 : 182 (유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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