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피의자입니다,
피해를 당했지만 경찰서에 미성년자 아이를 데리고 가는 것이 부담스러워 많이 망설였어요 그러나 억울한 마음을 해결할 방법이 없어 어려운 발걸음을 결심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다녀오고 나서는 너무나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안채은 조사관님은 만나고 일이 진행되어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조사관님이 아이가 피해자라 것이 정확히 판단되자
아이가 최대한 부담되지 않게 피해 사황을 조사해 주셨습니다 저도 아이도 경찰서는 막연히 두려운 곳이었는데 (지은 죄가 없는데도 그렇더라고요, 태어나 첨 가봤어요ㅜ)
특히 아이에게 이곳은 나쁜 짓을 한 사람의 잘못을 조사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피해를 입은 사람을 지켜주고 보호해 주는 곳이라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게 해 주셔서
아이가 정말 마음이 편히 사건 이야기를 풀어 놓은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조사를 마치고 아이에게 진심에서 나오는 격려를 해주셨는데 그 말이 의례적인 말이 아니라 너무 진심이라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오더라고요
아이도 크게 감동받은 것 같았어요
또 조사실을 나오기 전 혹 이런 일이 또 생기면 바로 전화하라고 명함을 건네셨어요
아이는 그 번호를 저장해 놓고 건네신 명함은 늘 주머니에 넣고 다닙니다. 아이 입장에서는 너무나 큰 빽이 생겼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 세상에 힘들 때 자기를 보호하고 도와줄 사람이 있다는 믿음! 그 마음이 든든하게 아이를 지지하고 있는 게 느껴져 너무나 감사했답니다
또 무료 심리 상담도 연결해 주시는 세심한 배려까지 해주셨답니다
누군가에게 (특히 힘든 사람에게) 도움을 주며 살아가는
저분, 너무 멋지지 않니? 하고 경찰서를 나왔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함께 조사해 주신 경찰관님 성함을 찾을 수가 없네요
메모를 해두었는데,
그분께도 감사하다는. 말씀. 덧붙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