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지난 10월 28일(월) 저녁 청기면에서 실종되신 어르신의 막내아들입니다.
당일 충북 청주시에서 야근을 하던 중에, 가족에게 아버님의 소식을 전해 듣고
정신없이 시골 본가로 이동했습니다.
집에 도착해서 자정을 앞둔 싸늘한 날씨임에도
수십 분의 경찰관들께서 현장에 투입되신 것에 한번 놀랐고
걱정 어린 마음으로 현장에서 직접 세심하게 지휘해 주신 경찰서장님 때문에 또 한 번,
새벽 1시가 넘어 경찰, 의용소방대가 잠시 철수한 후 새벽 내내 가족들끼리 마을을 다시 한번 둘러보던 중에
새벽 3시가 넘은 시간임에도 혼자서 플래시를 비춰가며 마을 구석구석을 꼼꼼하게 수색해 주셨던 구조대장(?)님의
진심 어린 표정에 놀라움과 너무 감사한 마음이었습니다. (지금도 구조대장님의 따뜻한 표정과 말씀은 잊히지 않습니다.)
새벽 6시가 되고 우리 가족은 점점 희망을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해가 뜨기도 전에 다시 출동해 주신 경찰분들과 함께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뒷산을 수색하던 중에
극적으로 아버님을 발견하고 경찰분들과 119 구조대분들의 신속한 도움으로 안전하게 응급실로 옮길 수 있었습니다.
발견 당시 저체온증과 탈진이 심하셨지만, 다행히 아버님의 건강상태는 많이 호전 중에 있습니다.
아버님을 빨리 병원으로 이송해야겠다는 생각만으로 아버님을 찾기 위해 전날 저녁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함께 현장에서 애써주신 경찰서장님, 구조대장(?)님 이하 많은 경찰분들께
제대로 감사의 인사도 못 드려 죄송한 마음이었습니다.
거듭 애써주신 많은 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