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기간인데 피치 못할 사정으로 고소장을 제출할 일이 있어서 혹시나 접수가 가능할까 하는 생각에 2024년 9월 18일 포항 북부경찰서를 방문했습니다.
여성청소년과를 거쳐 사이버 사건 수사팀 이혜진(성함을 정확히 알지는 못합니다. 쓰고 있는 전화번호가 ***-***-*****였고 복도에 있는 전화번호 목록에서 이혜진이란 성명 옆에 같은 번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수사관님을 만나게 됐습니다.
담당할 수사관 부재중이라 언제 다시 방문해 진행할 지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근데 고소인이 외국인이고 곧 출국을 해야 된다는 상황을 설명드리니 최대한 빨리 진행 (9월 20일)가능하게 담당자께 전달하겠다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그렇게 집으로 돌아온 후 몇시간 지나 이혜진 수사관님이 오늘 (9월 19일) 조서(?) 작성하러 경찰서 다시 방문할 수 있냐고 전화를 하셔서 가능하다며 다시 경찰서를 방문했습니다. '담당자가 일찍 오셨구나' 하고 갔는데 이혜진 수사관님과 조서 작성을 진행했습니다. 성범죄 관련 고소건이고 고소인이 외국인 여성이고 한국 체류할 시간이 이틀밖에 남지 않은 상황을 생각해 여성인 본인꼐서 가능한 일찍 사건 조서를 작성해야 겠다고 배려하신 겁니다. 사건 접수용 시스템도 당시 다운상태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고마운 마음으로 고소장 제출 및 사건 접수를 마친 후 고소인이 동석자인 제게 한 첫마디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말레이시아 경찰과 너무 달라. 너무 달라' '말레이시아 경찰은 나한테 왜 그런 남자를 만났냐 하면서 나를 비난했어'
네, 이혜진 수사관님은 자랑스러운 K경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