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경찰서 김종식 경감님의 선행에 감사드립니다.
저는 대전에 사는 임성환 이라는 사람 입니다.
경감님께서는 10년간 저희 가족을 후원해 주셨습니다. 경제적으로 궁핍한 생활 이지만 유난히 잘 웃던 제 아들 지훈이는 동네에서도 사랑받던 아이였습니다. 이 아이가 초등학교 3학년 부터 온몸에 근육이 굳어가는 희귀병 듀센형 근이영양증을 앓았습니다.
그 어떤 약도 진행을 멈추게 할 수 없었고 서서히 말라가며 뼈만 앙상히 남은채 스무살이 채 되기도 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지훈이의 이야기가 당시 해바라기 라는 TV방송 프로그램에 방영 되었는데 방송을 보신 김종식 경감님께서 지훈이와 저희 가족을 돕고 싶다며 찾아와 주셨습니다.
경감님은 오실때 마다 지훈이가 먹을 수 있는 간식을 사오셨고 지훈이의 목욕을 도맡아서 해 주셨고 때로는 함께 외출도 하며 귀한 시간을 많이도 내 주셨습니다. 덕분에 지훈이는 이 세상에 좋은 추억을 남기고 떠날 수 있었습니다. 지훈이가 세상을 떠난지 5 년도 넘은 지금까지도 저희 가족의 안부를 묻고 지훈이의 기일이나 생일이 되면 잊지 않고 지훈이가 잠든 시립묘원을 찾아 주고 계시니 저희 가족 모두는 경감님 덕분에 따뜻한 마음을 품고 세상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공직에 계시는 분이라 이런 활동을 밝히는게 행여 누가 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만 오랫동안 저희 가족에게 베푼 은혜를 갚을 길이 없어 이렇게 나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경감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세요.
2020년 1월 13일 대전 지훈이 아빠 임성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