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는 대구에 거주하는 40대 직장인입니다.
이런 글을 적어본 적이 없어서 두서가 없더라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글을 적는 목적은 지난주 저에게 큰 도움을 주신 압량 지구대 근무자분께 감사인사를 드리기 위함입니다. 성함을 몰라 이렇게 나마 감사인사를 드리게 되는점 이해해 주시기 바라며, 경찰관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지난 4월 24일(토) 오후 4시쯤 낯선 번호로 연락이 왔고, 전화 주신분께서는 압량지구대에 근무하는 경찰관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연이어 저희 아버지 성함과 함께 보호자 되시냐는 물음에 저는 걱정이 덜컥 들었습니다. 맞다고 말하니, 아버지가 길을 잃어 버리신 것 같다고, 집이 어디시냐고 물어보셨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치매를 앓고 계시고, 가끔은 길을 잃어버리셔서 제가 데리러 간적도 있지만, 이렇게 경찰관께 연락을 받아본 적은 처음이라 무척 당황스럽고 죄송했습니다.
제가 아버지가 치매가 있으셔서 길을 잃어버린 것 같다고 말하고, 모시러 가려고 하고 있는데, 경찰관 분께서는 집이 어디시냐고, 저희가 모셔다 드리겠다고 먼저 말씀해 주셨습니다.
집이 진량 인근이라고 말하니, 압량에서는 가까운 거리니, 걱정마시고 저희가 모셔다 드리겠다며, 따뜻하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경찰관분께서 전화가 와서, 아버지를 아파트 도착 후 집에까지 데려다 드릴려고 하니, 아버지께서 정신이 돌아오셨는지, 극구 사양하셔서,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가는것까지는 봤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너무 감사했고 죄송스러웠습니다. 바쁘신 격무에 이런 배려까지 해주시니 너무 감사했습니다. 고마운 마음에 압량지구대로 커피라도 보내드려야 하나, 생각도 했는데, 이게 또 김영란법 이런게 문제가 될수 있겠다 싶어서 차마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습니다.
아버지가 길을 잃어버린 당일 저에게는 많은 일들이 있었고, 상당히 힘든 하루를 보냈었습니다. 그날 베풀어주신 호의가 힘든 하루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는 싶은데 전할길이 없어서 이 게시판을 통해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베풀어 주신 호의에 감사하며, 저 또한 앞으로 남을 돕는데 주저하지 않겠습니다.
이글을 빌려 압량지구대에 계신 경찰관님들 뿐만 아니라 고생하시는 전체 경찰관님들의 건승과 안녕을 기원하는 바입니다.
글의 두서없음에 다시한번 양해 바랍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댁내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추신: 커피나 음료정도의 감사 선물도 문제가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