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전 갑자기 문경 남부파출소에서 뺑소니 신고가 들어왔다고 전화가 왔었습니다.
놀라서 파출소에 가니 친절하게 블랙박스를 확인해 주셨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병원 주차장에서
행인을 살짝 건드린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문경 경찰서에서 연락오거든 조사에 잘 임하라고 하셨습니다.
며칠 후 문경 경찰서 교통조사계 전범석 수사관에게서 전화가와서 사고현장으로 나오라고 하셨습니다.
놀란 저를 달래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사건현장에 나가보니 피해자는 시각장애인 여성으로 병원에 투석을
받으러 남자 요양보호사의 팔짱을 끼고 가다가 제 차가 조수석 바퀴 근처 차체에 스쳐 신고가 된 것이었습니다.
남자 요양보호사가 큰 소리치며 저를 다그쳤고 저는 전혀 몰랐던 일이라 피해자에게 사과했습니다.
경찰이 계시는데도 고함을 지르고 뺑소니다 / 음주를 했다 / 파출소에서 음주측정을 했느냐? 며 다그쳤습니다.
저는 건강검진 받고 가던 중에 사고가 났다 / 난 목사라서 술 먹지 않는다 / 라고 말했지만 막무가내였습니다.
요양 보호사 자신도 사고로 어깨가 아파 병원 치료를 받는다며 소리를 질렀습니다.
듣고 계시던 전범석 수사관께서 침착하게 설명을 잘 해 주셨습니다. 그 요양보호사는 계속 소리를 질렀습니다.
조사가 마치고 그 남자 요양보호사는 저를 불러 좋게 해결하자며 돈을 요구했습니다. 인당 200씩 요구했습니다
보험회사와 수사관님께 전화를 드렸고 친절하게 안내해 주셨고 수사관님은 저를 많이 안정시켜 주셨습니다
저는 시각장애인을 다치게 한 사실에 양심의 가책을 많이 가지고 있었고 그 남자요양보호사의 겁박에 많이 놀란
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전범석 수사관의 중립적인 태도에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수사관님은 제가 목사로써
양심의 가책 ㅉ때문에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받겠다고 하니 직접 본인 전화로 물어봐 주셨습니다.
저는 오른쪽 팔이 절단된 사람인데 그것까지 상세히 물어주셨고 거짓말 탐지기 조사결과 음성을 통보 받았습니다. 두 달이 지난 지금도 가슴이 따뜻하고 행복하고 눈물이 핑 - 돌 정도로 고마운 마음이 있습니다.
문경 경찰서와 남부 파출소를 지나갈 때마다 고마운 마음 때문에 행복해지는 저를 발견해 봅니다.
무서운 경찰이 아니라 따뜻하고 공정한 경찰에 감사한 마음을 새벽 다섯시에 전합니다. 경찰관님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