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10년이라는 세월을 보내고 코로나 이후 사업이 힘들어져 부모님이 계신 영덕으로 돌아왔습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을 실감하며, 너무나 많이 바뀌어버린 시스템들 때문에 많이 힘들어하고 있었는데
그중 운전면허증을 다시 살리는 일이 가장 급했습니다.
적성검사를 연기해두어서 아직 석달이라는 여유가 있었지만 너무 낯선 환경탓인지 괜히 쫓기는 마음에 늘 불안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인터넷으로 알아보다가 정확한 정보를 찾을 수가 없어서 답답한 마음에 영덕경찰서 민원실에 전화를 드렸고 상담해주신 분(여성분이신데
성함은 모름)께서 정말 친절히 안내를 해주셨습니다.
미국의 행정시스템은 너무 엉망이라는 점을 차치하고서라도 이런 친절함 자체가 제게는 큰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오늘, 안내해주셨던 내용대로 서류를 갖춰서 방문했고, 통화로 상담해주셨던 분께서 역시 친절함과 다정함으로 깔끔하게
처리해주셨습니다. 이런 친절한 행정서비스는 누군가에게는 당연한 서비스이겠지만, 한국의 행정시스템은 전세계 최고라는 점은
해외에서 1년이라도 살아보신 분들이라면 누구라도 인정하는 부분일겁니다.
나는 오늘 100이라는 에너지를 갖고 상담을 받으러 가지만 민원실에서 상담을 해주시는 직원분들은 이미 이전의 민원인들에게
에너지를 많이 빼앗겨 10이라는 에너지를 가지고 상담에 임하실 수도 있는점 항상 고려하시고, 내가 그 나머지 10이라는 에너지마저
빼앗아 오는게 아니라 오히려 다음 민원인을 위해, 그리고 민원실 직원분을 위해 10을 더 드리고 오자는 배려심을 갖춘다면 모두에게
더 친절하고 정겨운 행정시스템을 만들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모두 즐거운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