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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건파출소 순찰1팀 경찰관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작성자 : 김**  

조회 : 28 

작성일 : 2024-06-02 19:54:31 

오전 8시 경 아버지 번호로 연락이 와 잠에서 덜 깬 상태로 전화를 받았습니다.
근데 전화를 건 분은 아버지가 아니라 성건파출소의 경찰관이셨습니다.
전날 약주가 과하셨던 아버지께서 새벽 2시 경 홀로 숙소를 나서서 그대로 실종되셨다고, 아버지 동행들께 듣기로는 아들과 딸이
각각 서울과 대전에 계시다고 하시던데 혹시 집에 계시지는 않은지 확인 차 연락을 주셨다고 하시더라고요.
지갑과 휴대전화를 숙소에 두고 나가셨지만 혹시나 싶어서 연락을 주셨답니다.

저는 정보보안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새로운 방식의 피싱이나... 사기 같은건 아닌지 명확하게 판단이 안 섰습니다.
남들한테는 명확하게 대처했었는데 제 일이 되니까 판단력이 흐려지더라구요. 그래서 연락주신 경찰관분의 연락처를 받고 경주경찰서로 전화해 직원 사칭은 아닌지 확인하고서 협조를 드렸습니다(직업병에 상황이 상황이라... 경찰관분 죄송합니다).

다른 친척들에게도 실종 사실을 알리고 혹시 찾아가지는 않았는지, 방문하면 연락 요청드리고 책상에 앉는데 안 좋은 생각이 저절로 떠오르더라고요. 어디 크게 다치시는건 아닌지, 나쁜 사람들에게 끌려가 고초를 겪으시는건 아닌지, 이러다 편부 가정의 장남이 고아가 되는건 아닌지.... 매 순간 불안과 떠오르는 나쁜 예감 때문에 머리 속이 터질 것 같아 뭐라도 해야지 싶어 서울에서 경주로 출발 준비를 했습니다.

제가 집에서 편하게 전화나 돌리고 망상이나 하고 있는동안 성건파출소의 순찰1팀의 팀원분들은 아침부터 오후 4시까지, 종일 발품 팔아가며 아버지를 찾고 계셨습니다. 동선 파악하고, CCTV 영상을 확인하고, 주민들(목격자) 증언 듣고...
날도 더워졌는데 수고를 아끼지 않고 불편한 기색도 없이 열심히 찾아주셨습니다.

경찰관분들과 모두의 노력 끝에 아버지는 무사히 찾게 되었고 사랑하는 가족들의 품으로 다시 돌아오실 수 있었습니다.
뭐라도 사례를 드리고 싶었는데 본인의 직무에 출실한 것뿐이니 마음쓰지 않아도 된다고, 가족이 무사히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며 보람을 느낀다고 하셨습니다.

무슨 방법이 없을까 찾아보니 이런 게시판이 있어 마음의 짐을 덜기 위해 글을 남김니다.
성건파출소 순찰1팀 김영헌 경감님과 10명의 경찰관님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민중의 지팡이가 부러지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가 말을 잘 못해서 이 말 밖에 안 떠오르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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