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는 대구에 사는 50대중반 회사원입니다
캠핑을 좋아하여 추워지는날만을 기다리다가 12월16일 때마침 중부지방 한파에 눈이 예보되어 이때다싶어 개구쟁이 아들을 데리고 캠핑 성지인 수주팔봉을 향해 달렸습니다
캠핑차가 다마스라 국도를 이용하였고 조심조심 운전하며 아들과함께 맛난거먹으며 달리고달리던중 상주시 공검면 인근 도달했을때 폭설이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마트에서 장보고오느라 늦게출발해 이미 하늘이어두워졌고 차들은 엉금엉금 기어다니기 시작할때쯤 나는 안그래도 워험한 이 다마스를 끌고 수주팔봉까지 갈수있을까하는 갈등을하기시작했고, 일년을 기다려온 눈오는날의 비경 수주팔봉의 환상은 차를 되돌리기엔 이미 역부족이었습니다.
엉금운행으로 비상등켜고 달리기 시작한지 18시중반쯤 문경교육청 인근 내리막 국도에서 내 의도와 전혀 관계없이 차가 한바퀴 빙글 돌아 반대방향으로 정차해버렸습니다.아무리 악셀은밟아도 차바퀴는 헛돌기시작했고 위에서 차는 계속해서 한대두대 나를향해 달려 내려오고있었습니다.
저차들도 브레이그를밟으면 미끄러져 오히려 나와 추돌할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위에서 차는 계속해서 아슬아슬하게 내차옆으로 살짝살짝 지나갔습니다.
저는 자고있던 아들을깨워 일단 가드레일밖으로 피신할 준비를 해야했고 아들은 얼어죽겠다고 자꾸 문닫으란소리만 외쳐댔습니다.
저는 선택의 여지도없이 다급히 112에 신고를하였고 빙판길에 차가 미끄러져 연속사고가 있을거같다고 빨리차를 통제해주십시요라고 긴급구호요청을 하게되었습니다.
간단히 위치와 상황을 물은 상황실 경찰관이 신속도착 약속한지 얼마되지않아(정말빠르게)경찰차2대가 내 시야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차에서 내린 경찰관아저씨는 경광봉으로 내려오는차들을 통제하기시작하였습니다.
사실 그상황에서는 경찰관과 경찰차도 굉장히 위험한상황이었습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그분들은 아무렇지도않게 차를 통제하며 나보고 위에차는 신경쓰지말고 차를 저단기어로 살살움직여보라고 권유해보였습니다.
뒤쪽경찰차는 차를 통제하고 앞쪽경찰차는 저를 구조및 이동시키는데 집중하였습니다.(그와중에 또다른 윗쪽 차한대가 빙글빙글 도는모습이 눈에보임. 경찰관은 현재 위기탈출에만 신경쓰라하심. 이 경찰관아저씨는 좀 젊어보임)
나는 움직이지도않는 다마스차량을 후진으로 살살움직이기 시작하였고 경찰관아저씨가 말한데로 500m앞 국도출구까지 가슴졸인상태로 내리막 후진하며 위기탈출하기시작했습니다.
(이때 경찰차2대가 무슨 제설차량오기까지 도로를 전면통제하는것같았음)
저는 얼마를 달렸나 잠시후 국도출구를보았고 거기를 겨우 빠져나와 문경교육청이란곳까지 차를 이동하게되었습니다.
기상청 공식온도-10도,체감온도-20정도의 차문도못여는 강력한파에 경찰아저씨 신속출동하여 목숨건져주신것에 대해 깊은감사의 인사 드리며 상황실경찰관분들 정확한위치물음과 신속출동약속 또한 감사의말씀 드립니다.
사실 이 상황 막지못했으먼 그날 대형사고 여러건 있을법한 상황이었습니다
살면서 관련도 없을 것으로 알았던 112가 내 휴대폰속에 있었구나 라고 생각되는 순간이었고
오도가도못하는 영하의. 강추위에 캠핑이고뭐고 그저 살아돌아왔다는 결말에 안도의한숨을 쉬었습니다
그날 저는 차를 문경교육청인근에 정박하고 19시부터 다음날아침까지 시동걸고 벌벌떨며 아들과함께 밤을 지새고 다음날아침 집으로돌아왔습니다.
남부파출소 010ㅡ××82ㅡ××46 이번호로 전화주신 출동경찰관아저씨 다시한번 나와내아들 목숨건져주셔서 감사드리고, 관련경찰관아저씨들 모두 다시한번 감사의말씀 올립니다.
저는 소시적 냇가에서놀다 물에떠내려갈때 아버지가 신속히 내 손을잡아 살아난기억외 죽을뻔한적이 없었었는데 엊그제가 그때와 같았다라고생각되어 이글을 쓰게되었습니다.
우리는 이런 약한자옆에 넓게생각하고 강력한자도 공존하기때문에 따뜻한 공동체생활을 보장받을수있다고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대구에서 50대 회사원 김진욱 올림